세계 / Global

세계적 식량위기는 “육상양식”으로 해결!

- 해상양식보다 친환경적인 육상양식이 주목 -

-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양식분야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



 

최근 세계적인 인구증가와 남획에 따라 수산자원의 고갈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식량자원 문제 속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육상양식이다.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등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육상양식에 출자하거나 시장 진입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다에서의 양식과 비교하여 노력도, 비용도 더욱 필요한 육상양식이 왜 지금 주목을 받고 있을까.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인수한 덴마크의 다니시사몬 육상양식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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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닛케이신문

 

왜 육상양식인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선을 먹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회 등 생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산자원의 남획에 따른 고갈로 천년 포획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의 주축이 되고 있는 양식은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FAO(UN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양식업의 생산량은 1억 1000만 톤에 달하며, 천연 수산자원의 어획량인 9200만 톤을 상회하였다.


그러나 해상양식은 대량의 사료나 배설물 등으로 인해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환경관련 인식이 높은 유럽에서는 최근 환경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 또한 해상양식에 대해 점차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관점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적은 육상 양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육상양식은 UN이 책정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의 관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가나 소비자의 SDGs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감에 따라 기업 또한 관련 대응을 노력하고 있어, 해상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육상양식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대기업은 이러한 니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에서 또한 자신만의 획기적인 기술을 무기로 육상양식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고 있다.

 

해수가 불필요한 연어양식

 

2021년 2월, 일본의 슈퍼마켓 ”Co-op Mirai"에서는 육상양식으로 생산된 연어의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포에서는 생식용(회용)이나 초밥의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였으며, 소비자에게 좋은 맛으로 평판을 얻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 연어를 생산한 것은 미쓰이물산이 출자한 일본의 스타트업 “FRD Japan"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육상양식으로 자란 연어와 FRD Japa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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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RD Japan

  

이 기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상업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육상양식의 경우 생산단가가 높기 때문에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전례가 없으나, 동 기업은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잡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의 육상양식은 주로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을 채용하여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1일당 약 3할에 달하는 해수를 공급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여름의 경우는 온도가 상승한 해수를 식히기 위한 전기비용으로도 비용이 발생, 물을 교환할 때에 병원균처리 등을 해야하는 등의 위험도 존재하였다.

 

동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쇄순환식 육상양식’ 방식을 개발했다. 폐쇄순환식 육상양식이란 미네랄이 첨가된 수도수를 수원으로 활용하여 인공해수를 생산 및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물을 교환할 필요성을 없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전기료를 일반방식의 약 10분의 1로 축소시켰다.

 

현재 슈퍼마켓에서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는 육상양식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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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R Times

 

또한 일반 수도수를 사용해 만든 인공해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감염에 대한 우려도 적어 안전한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생산장소에 대한 제약이 없어 소비지 인근에서 바로 생선을 생산, 공급하는 점도 향후 사업 확대의 메리트로서 작용할 수 있다.


FRD의 양식시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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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RD Japan

 

 

바다에서 1400km 떨어진 초원에서 해수어를 양식하는 호적환경수

 

바다가 없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실행되고 있는 다금바리 양식 실험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해수어의 양산화를 목적으로 한 이 실험은 일본 오카야마이과대학의 야마모토 준교수의 연구그룹이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실제로 양식한 일부 생선을 현지에서 출하한 이력도 있다.

 

몽골에서 담수, 해수를 불문하고 어류를 양식한 것은 동 사례가 처음으로, 해안부에서 직선거리로 약 1,400km가 넘는 이 지역에서 해수어 양식에 성공한 것은 야마모토 교수 등이 개발한 “호적환경수(好適環境水)” 덕분이다.

 

몽골에서 양식에 성공한 다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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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오카야마이과대학

 

호적환경수는 해수도, 담수도 아닌 “인공사육수”로, 해수중에 존재하는 원소 중에서 양식의 대상에게 필요한 원소를 최소한의 농도로 배합하는 작업을 거친 물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수의 약 60종에 달하는 성분 중에서 해당 어류의 성장에 불필요한 물질을 골라내고,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어류의 대사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최적의 분량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성분의 필요농도를 조절하여 담수에 더하는 것으로 호적환경수가 완성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해수보다 더 빠르게 어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이 물을 활용하면 일반적으로 4-5개월 정도의 양식이 소요되는 어류가 약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걸쳐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동 연구실은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인 Heat Shock Protein 수치가 해수에서 성장시킨 것보다 낮게 측정이 되는 등 어류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그 외에도 병원균 오염에 대해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맛있고 안전한 상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동 연구실은 이 물을 활용하여 어류와 야채를 동시에 양식하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어류양식 시 어류의 배출물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인산, 질소를 수경재배의 비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당 원소들이 비료의 주성분이기도 한 만큼 수경재배로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주)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 양식과 수경재배를 합친 차세대 순환형 식량생산시스템으로, Aquaculture(양식) 과 Hydroponics(수경재배)를 조합한 단어.


호적환경수를 활용한 육상양식은 현재까지, 참치, 장어, 복어, 새우 등 14종의 양식에 성공했으며, 현재 해당 양식어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발매하여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야마모토 교수는 “이러한 신 기술을 활용한 육상양식을 통해 산지나 사막 등에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류를 양식할 수 있으며, 야채를 수경재배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 언급하며, “앞으로는 밭에서 해수어를 양식하는 방식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동 연구의 활용확대를 기대중이다.


수경재배 실험을 진행하는 야마모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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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IRED

 

시사점

 

육상양식의 보급에는 가격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선도나 배송비용 감소, 위생관리 및 환경영향 감소 등, 해상양식에 비해 유리한 점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대규모화 한다면 충분히 상업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수산연구교육기구의 구로카와 북해도수산연구소장은 '해상과 육상양식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바다에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시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간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하는 등, 육상양식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FRD Japan의 소고 대표 또한 '전 세계 인구 100억 명이 예상되는 향후 미래에 어류는 단백질원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육상양식은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며 육상양식의 보급,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천연 생선의 어획량은 증가가 어려우며, 양식에 따른 어획량은 적합한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해수의 온도 상승 등에 따라 증가폭이 제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육상양식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SDGs 나 ESG투자에 대한 인식 확대 등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육상양식의 투자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또한 기존 양식산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으며,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정부에서도 양식산업의 고도화, 규모화에 대한 규제완화, 스마트 양식산업 육성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양식산업 투자,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기대해본다.

 

 

자료: 일본 농림수산성, 닛케이신문, 오카야마이과대학, 지바이과대학, WIRED, PR Times 등 참조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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