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비행선, 매혹과 공포의 역사

비행선, 매혹과 공포의 역사

기욤 드 시옹 지음, 박정현 옮김, 도서출판 마티

각종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었던 비행선. 몽골피에 형제가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하늘 위로 오른 이래로 비행을 시도했던 사람들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독일의 제펠린 백작은 비행선을 이용하여 하늘을 탐험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제펠린 백작의 비행선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펠린 백작이 어떻게 비행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회사가 어떤 식으로 성장했는지, 비행선이 해당 시대에 어떤 취급을 받았고 또 어떤 형태로 이용되었는지를 설명하였다. 한마디로, 독일의 비행선 역사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재미난 것은, 제펠린 백작이 "순수한 의도"로 비행선을 제작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어찌 "순수"하기만 했을까. 나름대로 제펠린은 "제국에 도움이 되는 비행선"이 되기를 바랬었고 비행선을 이용하여 런던 공습도 시도를 했었다고 한다. 제대로만 성공했다면 비행기 시대 이전에 공중 폭격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대공황 전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없었을 듯 하다.

비행선 중에서 유명한 것은 힌덴부르크호이다. 이 비행선은 대서양 횡단을 한 후 뉴욕 근처에서 큰 폭발 사고가 나서 사상자를 많이 냈다. 이때 사용한 것이 "수소"였는데, 미국이 헬륨을 제공해 주지 않아서 사고가 났다는 설도 있다. 어쨌건 이 사고 이후로 거대한 비행선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간단한 비행선이 돌아다니기는 해도 하늘을 비행기에 내 주게 되었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단점이 있으나, 희귀한 사진도 볼 수 있어 책 자체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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