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쑨거 지음, 류준필 외 옮김, 류준필 대담, 창비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창비의 세번째 책이다. 나는 창비에서 기획한 이 책들을 보면서 대단한 일을 했다고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학문이 동종교배를 하거나 편식을 하게 된다면, 지식의 확산과 발전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하는데, 하물며 우리나라처럼 미국 지식만 편식하는 경우에는 가까운 주변국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는 더욱 어렵다. 서점에는 영문 소설 번역이 넘치지만 일본 문화나 중국 혹은 동아시아 지역과 관련된 자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생각을 여섯권으로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마치 먼 나라 이야기 대하듯이 읽다가 이것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쑨거는 중국 지식인으로 일본에서 공부했다. 중국 대륙 사람으로 일본 사상사를 공부했으니 중국인이 보는 일본인의 생각을 한국인에게 보여주려는 게 이번 책이다.
단편적으로 일본의 사상사에 대해서 읽을 기회는 있었다. "탈아론"과 "흥아론"으로 대표되는 19세기 말의 일본 사상사가 어떻게 일본을 아시아 침략으로 이끌었고 어떻게 정당화시켰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쑨거는 일본에서 일본사상사를 공부하면서 일본이 잘못된 선택을 한 이후 어느 나라보다 아시아에 대해서 논의를 많이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아시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껄끄러운 나라가 된 것에 대해서 심도깊게 연구를 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들이 상처를 치유하기 전까지, 일본이 스스로 아시아 담론이 침략 목적이 아니라고 자인할때까지, 일본과 그 대립적인 아시아 각국들은 미묘하면서도 쉽게 터질 수 있는 감정적 반목상태를 거듭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과 일본이 지식인 간의 교류를 통해서 아시아를 사유 공간으로 인식하고자 시도를 해 온 것도 사실이며 저자도 그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감정적인 문제와 민족적인 문제, 과거사적인 문제에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이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통해서 미래를 설정해가자는 취지로 중일 지식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도 이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썼고 저자도 인식을 하는 바는, 아시아 각국들이 영미의 사상적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언어적 문제와 기타 감정적 문제 때문에 아시아가 사유 공간으로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인정을 하고 있다. 좀 더 창비의 책들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들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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