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이래도 중국갈래

이래도 중국갈래

차한필 지음, 청년정신


이 책은 중국을 좀 씹은 책이다. 저자는 중국에서 몇 년간 살았다. 저자 나름대로 중국에 대해서 좀 알고, 뒤에 오는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려고 강한 어조로 글을 썼다.

사실, 이 책은 초반부터 거부감이 든다. 저자는 의도야 어떠했건 간에 중국을 씹을려고 했다.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가이다. 게다가 중국은 20세기에 내란과 전쟁을 많이 겪었고 이제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개방을 시도해 자본주의로 진행을 하고 있다. 급격하게 산업화하면 소득수준은 높아지지만 문화적인 수준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역시도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그런 과정을 거쳤다. 1970년대에 한국에 와서 "왜 사람들은 새치기가 나쁜 것인지 모르느냐"라고 묻는다면 되려 이상하게 취급받을 것이다. 이 책 속의 중국이 그러하다. 우리의 발전 과정을 생각하지 못한 채로 중국에서 겪은 불편을 말하면, 역으로 아직으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은 시골을 여행할때 불편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던가. 게다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군 단위는 모르겠다만 면 단위에서는 온라인 예약이 안된다. 우리나라의 치안 역시도 외국인이 혼자 택시를 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땅이 크지 않아서 장거리 택시가 잘 없다.

한국 사람도 자기 동네를 벗어나 객지에 나갈때는 이것저것 조사를 많이 한다. 또한 객지에 나가서 험한 꼴도 많이 당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준비를 많이 하라"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서술 자체는 "준비를 많이 하라"는 의미보다는 "나는 이렇게 당했다"가 위주이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너무 하소연 같아 보일때가 많다.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왜 이러세요 아마츄어같이." 그닥 정보 차원에서 읽어볼 책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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