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사쿠라 훈민정음

8959061654_1.jpg

사쿠라 훈민정음 

이윤옥 지음, 인물과사상사


우리말에 들어 있는 일본어의 흔적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고 쓴 책이다. 일본이 우리를 침략한 적이 있으니 아무래도 언어에 그 영향이 많다. 무심코 쓰는 단어가 일본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고 그런 단어를 설명함에 있어서 출처가 어딘지도 모르니, 국어사전에 어휘수가 많은게 자랑이 아니고 제대로 넣자는 게 이 책의 요지다.

한편으로 보자면, 언어는 독자적으로 발달하는 게 아니라 외부 문물과 교류를 통해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거나 쇠퇴한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무리 우리가 "순수한 우리말"을 주장한다 해도 우리에게 없던 문명 도구가 들어오면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빵"과 "담배"가 "우리 문자로 표현한 우리말"이 되었듯이 일본어에서 들어온 단어도 이제는 "우리말"이 된게 아니겠는가. 게다가 일본에서 쓰는 의미와 우리가 쓰는 의미가 다르다면 우리는 새로운 "우리말 단어"를 창조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따지자면 "일본말"만 들어 있는가. 엄밀히 말해서 "한자말"이 우리 말에 더 섞여 있다. 언어의 포용성을 따지자면 외래어든 외국어든 많이 들어와서 그 사용자인 우리가 더 쓴다면 언어가 더 풍부해질 것 아닌가.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세종이 만든 "한글"은 "문자"이다. 우리가 쓰는 "말"은 "언어"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를 문자로 표현한 것이 "한글"이다. 분명히 "문자"와 "언어"는 다른데 우리가 한글을 쓸때 경계해야 할 것은 "문법에 어긋나는 문자 쓰기"인 것이지 "우리가 쓰는 단어"가 아닐 것이다. 요즘 들어 "문자로서" 영어를 더 많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어는 단어로 존재할 뿐이지 문자로 우리 생활 속에 들어온 게 아니니 사쿠라보다는 Cherry를 더 경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훈민정음"은 "문자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들을 우리 문자로 표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언어" 차원에서 문제가 될 것인데, 그것도 "문제"라기보다는 새로 생긴 단어가 소통이 되지 아니하여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Comments

티뷰크 SS 정비복 TB-730
여자 여름 박스핏 오버핏 프린팅 티셔츠 롱티 반팔티
빅사이즈 쉬폰 헤어슈슈 얼굴작아보이는 여름 곱창끈
토끼 레터링 프린팅 반팔 박스티셔츠 라운드넥 홈웨어
갤럭시 S23 고투명 휴대폰 액정보호필름 2매
커널형 이어폰 블랙 무통증 유선이어폰
오쿠 두유 제조기 죽 이유식 제조기 두유기 600ml
뉴신형 NX6000W 차량용 테블릿 CD슬롯 휴대폰 거치대
3M 마루보호 패드 원형 혼합형 대용량 기획팩 162매입
이케아 FINSMAK 핀스마크 미니 양초 캔들 유리 홀더
이케아 YLLEVAD 윌레바드 미니액자 화이트13x18cm
칸막이 파티션 설치 고정 브라켓 받침대 L자 DD-11939
국산일체형트랩 세면대 배수관 부속품 폽업 트랩
코카콜라 제로 업소용 1.25L 12PET
아리랑 옛날십리사탕 570g X 10개입 1박스
샘표 진간장 덕용 14L 대용량 1개

3M 8997 폴리이미드 캡톤테이프 20mm x 32.9M
바이플러스
가정용 코팅기 KOLAMI-324 4롤러 A3 무소음 무기포
칠성상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