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에베레스트의 진실

에베레스트의 진실

마이클 코더스 지음, 김훈 옮김, 민음인

확인된 정보로는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정상까지 올랐단다. 네팔인들에게는 신성한 어머니이며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초모랑마. 세계인들은 에베레스트라고 부르는 그 산은 20세기가 끝날 무렵 좀 노력한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중국이 티벳을 통해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북쪽 능선을 개방했다. 네팔에서 올라가는 길은 차량으로 갈 수 없어 험한 길인데 티벳쪽에서 오르는 길은 차량으로 어느 정도 갈 수 있기에 등반이 더 쉬웠다. 안전을 생각하는 산악인이라면 준비할 것이 많다. 그러나 산악인이 되고자 하는 갑부나 호승심이 가득찬 중산층이 산에 도전하면서 산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모르고 달려들어 사건 사고가 많이 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1996년 이후 에베레스트 등산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 했다. 전문 산악인이 반공인된 안내인을 동반하고 짐꾼인 쉐르파와 함께 오르던 것이 20세기 표준형이라면, 21세기 넘어서면서 잘 모르는 안내인이 돈을 밝히는 짐꾼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건사고가 많이 난단다. 다시말해서 조심하지도 않으면서 "돈을 준 고객"을 내 팽개치는 관행만 남아 있으며 남이 올라 찍은 사진을 마치 자기것인양 자랑하는 것이 요즘의 히말라야 산행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즈음에, 14좌 등반 뿐만 아니라 남북극도 등정한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 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여성 산악인도 조난을 당해 결국 죽었다. 저자의 이야기가 단지 2004년에만 일어난 일이라면 "진실"을 붙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도 계속 된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죽고 있다면.

이 책의 번역자는 전문인 같은데 아무래도 하청을 준 것 같다. 읽을수록 머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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