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다산북스

타고난 광고쟁이 데이비드 오길비의 책으로, 광고계에서는 교과서 같다고 한다. 데이비드 오길비는 20세기에 정말 탁월한 광고기획자였다. 이 책 자체는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지만 오길비가 최정상이라고 생각할때 쓴 책은 아니었던 듯 하다. 책을 쓰기 14년 전부터 광고기획사를 운영했는데 14년 만에 과연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라고 호령할 수 있었을까. 소원은 속으로 품고 있을때 이뤄지는게 아니라 주변으로 말하고 다니면서 자기 암시를 통해 이룬다고 했던가. 오길비는 그런 성공을 자신이 거둘 것이라는 암시를 던지면서 또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물론 이 책은 광고에 대해서 썼다. 그런데 자세히 읽다보면 이 책은 오길비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또 앞으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담고 있다. 누구나 남을 비판하기는 쉽다. 오길비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도 쉽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오길비는 이름난 광고 대행사로 시작한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광고 대상"으로 정하고 또 그렇게 광고를 했다. 그렇기에 그때 당시 오길비는 "많이 광고가 되어 있었"다.

자기 자신도 광고를 못하면서 어떻게 광고대행사를 운영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 질문에 오길비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일 것이고 그래서 세상은 내 뜻대로' 움직였다". 쓴지 몇십 년이 지났지만 대단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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