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2000년도 초반 베스트셀러였다고 기억한다

 

군대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이제 갓 이병이든 전역을 앞둔 병장이든

여러 모로 스스로의 생활에 접목시켜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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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신과 의사로서

나치 압제 시기에 아우슈비츠를 비롯 온갖 포로수용소를 전전

후일 이 끔찍하고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고테라피의 선구자가 되는 인물의 이야기다

 

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함축적인 부제를 제시하여

작가의 수용소 체험을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후반부에서는 앞 부분에서 기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로고테라피를 도출하여 선전한다

 

저자가 강력하게 제창하는 정신요법 로고테라피는

실존주의에 기반을 둘 수 밖에 없는데

세상에서 비참하다고 생각될 만한 모든 상황에 노출되면

인생의 밑바닥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존재와 독대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스스로를 전혀 지켜낼 수 없는 인간들은

대다수의 경우 일련의 심리적 과정

근거없는 기대 - 포기 - 무감각 - 혐오 - 망각의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인 망각에 이르러서는 자살마저 손쉽게 생각한다

 

이에 로고테라피는

망각의 단계에서 실존을 독대하게 되는 시기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허무주의적 감상에서 벗어나

이제 벌거벗어 한결 자유로워진 존재와 함께

끝을 알 수 없는 성숙의 우주로 날아오르라고 권한다

 

당연히 물리적인 상황 그 자체는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의 위대한 정신력은 결국 인간을 적응시킨다

 

온통 잿빛인 수용소 한 켠에서 인간이 발견하는

하늘하늘거리는 제비꽃 한 송이로 함축되는 자애로운 자연

억압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하는

예술/종교/정치/친교 등 사회적이고 동시에 인간적인 활동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마저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근거없는 기대 - 포기 - 무감각 - 혐오 - 망각의 과정은

강력하게 인간을 옭아매어 이 수순을 밟지 않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중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땅을 밟고 있더라도

영혼만은 그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오히려 물리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던 시기에는 부차적일 뿐이었던 

정신적인 자유에 대해 숙고하여 이를 향유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대다수의 평화로운 이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고등한 경지에 이른다

 

나의 몸이 갇히더라도 영혼만은 가두지 않으리라

Comments

아기상어 2020.08.07 22:41
요거 작년 생일에 친구가 선물로 줬는데 아직도 안 펼쳤어요..
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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