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

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

조지프 레마솔라이 레쿠톤 지음, 이혜경 옮김, 황소자리

케냐에는 사자를 잡는다는 용맹한 부족 마사이족이 살고 있다. 이 책은 마사이족 전사였던 저자가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고 공부를 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리 두텁지 않은 책이지만 1960년대나 70년대에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유학 갔다온 한국 사람이 책을 쓴 것같이 친근한 느낌을 준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것이 "전사"였던 레마솔라이가 "전사"를 버려서 소위 "문명"에 동화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 이분법적인 인식은 아닌지 그리고 자기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 정체성을 고민했을까이다. 매일 만나고 매일 쓰는 것에는 항상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항상 외부에서 온 것은 신기하고 시선을 끌기 마련이다. 어쩌면 그것이 진화를 만들어 가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안이나 밖이나 다를게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