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Beasts of the Earth : Animals, Humans and Disease

주만지 0 5,014 2012.03.28 20:45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Beasts of the Earth : Animals, Humans and Disease

풀러 토리, 로버트 욜켄 지음, 박종윤 옮김, 이음

"우리"는 인간이다. 지구 상에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구분이 애매모호한 원생생물이 살고 있는데, 우리 인간은 동물이다. 만물의 영장이고 진화의 최고봉으로 스스로 평가한 인간이 자연과 미생물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정말 적나라하기 짝이 없는 책이다. 일전에 기생충에 대한 책을 읽었을때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이 책은 그 책보다 한 수 더 높다. 인간은 자연 속의 존재이다. 아무리 사회를 구성하고 문명을 가진다 해도 동물(혹은 짐승)과 마찬가지로 자연계 속에서 겪을 일은 다 겪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를 통한 질병 전파도 설명을 했다. 기생충에 관한 책이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아메리카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 책은 이른바 문명국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질병 전파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책 사례 중에서 특정 질병에 대해서 왕이 손을 대면 낫는다는 전설이 있어서 영국 헨리 7세가 그 병에 걸려 큰아들 아서가 죽었고 그래서 헨리 8세가 즉위하여 역사가 바뀐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생물학적인 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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