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십자군 전쟁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십자군 전쟁

제임스 레스턴 지음, 이현주 옮김, 민음사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제임스 레스턴의 자서전 "데드라인"을 읽은 후, 레스턴의 글 솜씨에 반했다. 가히 20세기 최고의 칼럼니스트답게 간결하면서도 전달할 내용을 모두 담은 글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가 썼다는 "신의 전사들"을 냉큼 찾았다.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관련 책을 몇번 읽었다. 특히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이란 책도 있었다. 그 책에서는 서구의 침입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아랍세계의 적나라한 분열상을 보여주었다. 종파간 갈등, 무력한 군사행동, 시기와 질투, 점령군과의 공존 등 너무 적나라하여 아랍인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 후속으로 이 책을 읽어본다면, 다음 세가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아랍인들이 어떻게 십자군 전쟁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는지, 둘째, 살라흐 앗 딘이 왜 아랍세계의 구원자인지, 셋째, 사자왕 리처드의 진면목이 어떠한지 등을 알 수 있다.
십자군 전쟁은 10-20년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1차 십자군 전쟁 이후에 현재의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아예 "예루살렘 왕국"이 섰다. 다른 말로 유럽인들이 아랍인들을 식민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1차 십자군 원정 이후 예루살렘 왕국이 위험에 빠져 이를 구원하기 위해 시작된 제 3차 십자군 원정까지는 80년이란 세월이 있다. 그 과정에서 유럽에서 태어나지 아니한 유럽인들이 중동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아랍세계 내부에서도 장기 등의 인물이 유럽인들을 유럽으로 보내기 위해서 무척 노력을 하였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뛰어난 영웅이자 현명한 지배자인 살라딘이 아랍세계를 결집하고 서서히 예루살렘 왕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때 유럽의 정치판도도 서서히 변하고 있었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제 3차 십자군이 조직되어 사자왕 리차드와 존엄왕 필립이 앞장서서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원정"왔다.

제임스 레스턴은 이 책을 두가지 시각(살라딘, 리차드)에서 썼다. 두 영웅의 탄생에서 평온한 혹은 어처구니없는 죽음으로 끝맺는 순간까지 두 영웅의 주변 관계, 정치, 권력 관계 등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따라서 소설로 이 책을 본다해도 두 영웅이 대결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할 수 있다.
또, 이 책은 어찌하여 서구 세계가 아랍인들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종교적 측면도 아니고 정치적 측면도 아니다. 서구인들의 욕심으로 아랍세계를 침범한 것이다. 리차드의 입장은 불과 1년전 조지 부시의 입장과 똑같았다. 어쩌면 이 책은 지나치게 편협되어 있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서 레스턴이 썼다고 오해할 정도이다.

한가지 의문은 제임스 레스턴이 1995년 생을 달리했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2001년에 글을 마쳤다고 되어 있다. 어찌되었는지 잘 모를 일이다. 다른 인물인지 아니면 아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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