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함께 읽는 책


전작주의자의 꿈 


가볍게 시작해서, 감탄을 했고, 가뿐하게 끝낸 책이다. 처음에 이 책 정보를 보았을때 좀 의아했다. 전작주의자가 무엇일까. 그리고 저자가 좀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했는데, 과연 어떠했을까.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다.

책을 잡았을때,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했다. 평이한 문체다. 눈에 정말 잘 들어온다. 부담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이 책 내용대로 저자의 의도를 참으로 잘 파악할 수 있다. 난삽한 기교나 어줍잖은 짓거리로 독자를 현혹하는 책들이 많은데, 자기 생각을 독자에게 아니 독백하듯이 풀어 놓아도 어색하지가 않다.

이 책의 저자와 반대로, 나는 책을 거의 사지 않는다. 열독가이기는 하지만 수집가는 절대 아니다. 지난 10년 넘게 서울에서 살면서 내가 이사를 다닌 것은 10번이 넘는다. 그때마다 내가 책을 옮기면서 육두문자까지 쓴 적도 있다. 이사는 한번이지만 책을 보는 건 여러 시간 동안 남는 기쁨이라고 누가 반박한다면, 별로 댓구하고 싶지는 않다.
저자는 심지어 책장까지도 갖추었다. 너무나도 부럽다. 책을 통해, 책을 수집하면서 동지를 얻었고 또 스승을 얻었다. 나도 지난 10년 간 책을 가뭄에 콩나듯 읽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만큼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책 속에서 기쁨을 찾기보다는 지식을 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지식만 구하면 되었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책을 읽고 나서 진지하게 토론하지도 않고 단지 독후감 몇 줄을 써서 내 머리가 잊지 않도록 기억하는 것 뿐이다.

더구나 조희봉씨는 헌책방까지 돌아다니면서 책을 구한다. 책을 사랑한다. 나는 정말 책을 사랑하는가. 나는 다독하지만 편식을 한다. 내가 읽는 책은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내가 남겼던 책은 그래도 감명받았던 책들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금도 그 사람의 고뇌를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을 한국에 소개한 이윤기, 안정효. 그리고 그 두 사람의 흔적을 좇고 있는 조희봉. 한때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을 찾아 보았고, IMF때 고려원이 부도나서 도산하는 것도 보았다. 나도 그때 조금은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찾고 싶었었는데. 나는 참 조희봉씨만한 열정이 없었나보다. 그 이전부터 이윤기 선생을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더 좋아진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읽었던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는 조금 실망이었는데, 힘이 부치어 그랬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저자가 헌책수집가로 세상을 건너니, 나도 내 나름대로 열독가로 세상을 건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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