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게이샤 : a life

게이샤 : a life

이와사키 미네코, 랜디 브라운 지음, 윤철희 옮김,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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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는 우리네 기생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접대문화는 어디든 꽃피웠다. 술만 따라주는 여자에서부터 대화를 나누는 여자를 거쳐 잠자리까지도 제공해주는 여자까지, 좀 더 심하다면 안방을 차지하기까지하는 여자도 있는 접대 문화. 근자에는 남자만 접대를 받는게 아니니 남녀 평등에 따라서 여자도 접대를 받자는 이른바 호스트바 문화가 생긴 지경이다.

기생에 여러 레벨이 있다고 들었다. 누구나가 잘 알고 있는 황진이를 보라. 시, 서, 화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한 100여 년 전에는 기생을 양성하는 학교도 있다 했다.
일본에는 우리보다 접대 문화가 더 발달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룸살롱이니 비즈니스 클럽이니 하는 것들도 접대 문화의 일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한 요정 문화가 아직도 일본에는 살아 있단다. 요정 문화의 원조는 이 책에 있는 게이샤가 생활했던 유곽이나 이와 관련된 주점들이다.

이 책의 저자 이와사키 미네코는 게이샤다. 그렇다고 천박하게 몸만 파는 낮은 등급의 게이샤는 아니다. 음악을 알았고 콧대도 높았던 이와사키 오키야의 후계자였던 미네코는 20세기 중반 이후를 매우 재미나게 살았던 게이샤다.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책이다. 게이샤라고 하면 우리네 기생과 닮았는데, 우리네 기생도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몸만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게 뻔하고 그랬다면 게이샤도 몸파는 게이샤로 생각했을게 뻔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네 게이샤들은 워낙 직업 정신이 강해서 의외의 구석이 많다는 점이었다.

아쉬웠던 건, 일본인들의 습성이 원래 그런지 몰라도 책이 그다지 썩 깔끔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내용에서 공감하지 못할 일본인의 은근한 잘난체가 너무 많이 들어있다. 그 외에는 한 게이샤의 자서전 치고 나쁘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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