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제국의 선택 - 지배인가 리더십인가

제국의 선택 - 지배인가 리더십인가

 

Z. 브레진스키 지음, 김명섭 옮김, 황금가지

 

촘스키와 함께 미국의 지성이라는 브레진스키가 쓴 책이다. 이전의 책인 "거대한 체스판"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으로도 브레진스키의 탁월한 식견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한번 더 미국의 힘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의 힘은 군사력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힘은 과학기술로 이룩한 재래식 무기와 전략 및 전술 핵무기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진짜 미국의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 옛날 영국이 그러했듯이 미국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또 전 세계를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을 한다. 그렇다. 미국의 힘은 군사력에 있는게 아니라 세계를 판단하는 능력에 있다. 그만큼 미국의 정보력은 크다. 전 세계의 정보가 미국에 모이고 있다.

 

세계를 보는 힘

미국의 힘은 세계를 보는 힘이다. 세계를 볼 수 있고 세계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러하니, 이 책에서는 다소 변형된 형태의 제국이지만 미국이 제국으로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 미국의 이익을 좀 더 도모할 수 있는지 서술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 세계를 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지, 미국의 세계 정책에 대해서 다른 나라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 아니다.

 

세계를 고려하는, 고려할 수 있는 능력

브레진스키는 전 책에서 향후 미국이 취해야할 전략을 나열했단다. 미국의 젊은이들과 정치가들에게 훈수를 둔 책인데, 이 책은 그 다음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보다보면 브레진스키는 마치 제갈공명이나 사명대사처럼 앉아서 천리를 내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만치 그가 세상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해야 할까. 그만큼 그들이 고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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