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남과북 뭉치면 죽는다

남과북 뭉치면 죽는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통일정책연구팀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005년에 나온 이 책은 읽기에 따라서 여러 모로 보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핵심 요지는 이렇다.

 

 - 환상을 깨고 현실을 보라

 - 통일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

 

박성조 교수는 독일이 통일 후 변한 과정을 살펴 보고 자유주의 관점에서 사회주의를 냉철하게 비판한 독일의 사례로 한반도의 미래를 냉철하게 보라고 주문한다. 

 

사실, 이 책은 독자의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햇볕 정책이 정점에 다다른 2005년의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통일에 반대하는 의견일 수 있다. 그렇지만, 정책과 관계없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진정 통일을 바란다면 "왜 통일이 필요한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답을 긍정적으로 한다면 이 책은 통일에 찬성하지만 제대로 가자고 제시하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보다 분단된 기간이 짧았던 독일의 경우, 통일 후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 봤을때, 우리나라도 후유증을 아니 겪을 수가 없게 된다. 통일에 대한 벅찬 감정이 사라지고 나면 남과 북이 먹고 살 일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은 "통일 전에 고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적어 놓았다. 어쩌면 먹고 살 일은 "통일하자"고 생각한 이후에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진지하게 던지는 의문은 "과연 상이하게 다른 두 체제 하에서 살았던 인간들이 잘 융합이 될 수 있을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통일 과정"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환상을 깨고 진정 현실을 바라보는 눈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괜시리 좌파니 우파니 하는 관점으로 읽었다가는 이 책이 진짜로 제공하는 의미를 놓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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